제주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건물 침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는 내일(14일)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입니다.
오늘(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남부·동부·북부에는 호우경보,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입니다.
어제(12일)부터 오늘(13일) 오전 9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94.1㎜, 서귀포 172.8㎜, 성산 251.8㎜, 고산 12.2㎜, 태풍센터 311㎜, 신례 238.5㎜, 산천단 207㎜, 한라산 성판악 312.5㎜, 한라생태숲 257.5㎜, 윗세오름 204㎜ 등입니다.
시간당 최고 80㎜ 이상의 강한 빗줄기에 중산간 일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오늘(13일) 오전 9시 25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의례회관 앞 도로에서는 1.5t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태풍 '솔릭' 당시 지붕이 파손되고 침수피해를 겪은 제주시 복합체육관은 보수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다시 침수돼 양수기 등을 이용해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하수관이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제주공항에도 호우경보와 윈드시어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항공편 운항에는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지속적으로 남동풍이 유입되고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오늘(13일) 제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비는 내일(14일) 오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입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1단계에 돌입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재난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지성 호우로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