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두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반적인 폐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5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한 폐렴은 증상만으로 일반 폐렴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감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전날 발생한 두번째 환자도 초기에는 목감기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환자는 22일 입국 당시 인후통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습니다. 당시 격리 조치를 하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지 않은 까닭은 증상이 경미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첫번째 환자 역시 처음에는 증상을 감기로 오해했습니다. 국내에 입국하기 전날 오한, 근육통 등을 겪었고, 중국 현지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중국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오한 등 증세가 있어 감기로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폐렴 자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감기나 독감 등이 오래가면서 합병증으로 폐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침, 가래, 고열 등이 나타납니다. 병이 진행되면 객담(가래)을 동반한 기침, 숨을 쉴 때 나타나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우한 폐렴도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발열과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발열로 인한 오한, 근육통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환자 대부분에서는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4명 중 1명꼴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처럼 우한 폐렴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해외여행력과 같은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만으로 일반 폐렴이나 감기와 구별하기 어렵다"며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지 '여행력'을 확인해 감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