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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군사 실무회담을 하자고 전격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천안함과 관련해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군사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남북관리구역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전화통지문을 보내온 겁니다.
북한이 제시한 의제는 쌍방 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 문제.
'쌍방 간 군사적 합의'는 지난 2004년 남북이 합의한 것으로 서해 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제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민간단체의 전단살포와 한미 연합해상훈련 등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관련부처에서 회담 수용 여부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없었음을 감안하여 정부에서는 수용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유엔사와의 회담에 이은 전술적인 대화 공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지난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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