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내일(17일) 개성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합니다.
상봉 시기와 규모가 합의될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사태로 대화가 끊긴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마주앉습니다.
대화 복원 채널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으로, 내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만납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관심은 상봉 행사를 언제, 어떤 규모로 하느냐에 쏠립니다.
시기는 10월 중순쯤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상봉 규모는 남측이 기존의 100가족에서 200가족으로 확대하자고 제의할 방침으로 알려졌고 북측의 수용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북측은 예전처럼 100가족 상봉을 일단 추진하자고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상봉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례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상봉 규모 확대와 정례화 의제를 대규모 대북지원과 연계할 경우 북측이 어느 정도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실무접촉에서 인도적 사업으로 수십만 톤의 식량과 비료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상봉 장소로 북한이 동결·몰수 조치한 금강산 면회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의 대상입니다.
한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실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과 지원인력 등 14명은 내일 오전 8시45분 경의선 육로로 방북합니다.
실무접촉은 오전 10시쯤 시작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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