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측은 금강산 관광이 다시 시작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금강산 면회소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세워 금강산 관광재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결국, 북한이 내세운 실무접촉의 협상 카드는 '금강산 관광 재개'였습니다.
우리 측은 지난 17일 실무접촉 때부터 줄기차게 이산 상봉 장소로 금강산 내 가족면회소 사용을 주장했습니다.
북측은 당시 '금강산 지구 내'라는 말만을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지 않아 상봉 장소 합의에는 실패했었습니다.
이번 접촉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남한 수석대표
- "(북측은 금강산 지구 내) 몰수 동결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우리 측은 한발 물러서며 금강산 면회소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전했지만, 북측은 모든 시설의 동결·몰수를 강조했기에 제3의 장소 개최도 불가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있을 추가 접촉에서도 상봉 장소 선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광 재개에 대한 우리의 정부의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남한 수석대표
- "(관광재개를 위해서는) 3대 선결과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을 우리가 북측에 했었고…"
그러나 남북은 상봉 행사 진행에 공감대를 이뤄 추가 접촉을 할 예정이고 지난 상봉 때도 장소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다 합의한 바 있어 개최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