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어제(24일) 이산가족 상봉 절차를 정하기 위한 두 번째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또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남북은 10월 1일 3차 접촉을 갖기로 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이 개성에서 2차 실무접촉을 벌였으나, 이번에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남측 수석대표
-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상봉 장소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북측은 면회소 문제를 따로 논의하자고 주장해, 김의도 수석대표와 북측의 금강산 관광 관계자 2명이 네 차례의 별도 접촉을 가졌습니다.
북측은 면회소를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이용하려면 먼저 동결·몰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08년 7월 박왕자 씨 피격사건 후 관광 중단이 길어지자 북한은 지난 4월 면회소를 비롯해 남측 부동산을 동결했습니다.
북측은 또 동결은 관광을 재개해야 풀린다는 논리를 펴 결국 금강산 관광의 길이 다시 열려야 상봉도 가능하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과 연계해 남측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측은 면회소는 금강산 관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이번 접촉은 금강산 관광 회담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으나 통하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10월1일 당국자가 포함된 접촉을 한 차례 더 갖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이처럼 남북 간 일정 합의가 지연되면서 애초 예정됐던 10월 말 상봉 행사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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