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구도 공식화는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외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후계구도를 공식화한 북한에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대외관계입니다.
김정은 체제를 연착륙시키려면 외부에서의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내부 결속을 위해 천안함 사태 등으로 위기를 조성했다면, 이제는 대외 환경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내각 부총리에 임명하는 등 대미 외교라인의 위치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근본적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대외정책은 여전히 김정일 위원장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 "북핵문제, 북미관계, 대남문제는 김정일 위원장이 관장하기 때문에 기존 정치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의 변화 여부는 남북관계에 대한 태도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는 "천안함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북한도 대외관계를 풀려면 한국을 통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다음 달 1일 열릴 적십자 실무접촉과 우리가 제안한 군사실무회담이 북한의 대외전략을 평가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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