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삼남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해 후계자로 공식화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린 당 대표자회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 총비서로 재추대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붙여 후계자임을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28일)
- "조선노동당 창건 예순다섯 돌째 즈음하여 인민군 지위 성원들의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릴 것을 명령한다. 대장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북한의 대외적인 공식 발표에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후계구도의 공식화를 알리는 서막,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첫 공식 직함으로 대장을 부여한 것은 우선 군을 장악해 '선군정치'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에게도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은 남편 장성택과 함께 가족 중심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 위원장이 당 장악력을 과시한 만큼 김정은이 군에 이어 당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했습니다."
김정은이 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에 선출된 뒤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비서국 비서를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무런 직위가 없던 자연인 김정은이 대장 직위를 가진 것까지는 공식적"이라며 "대표자회가 끝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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