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한 뒤 김포공항은 그야말로 '찬밥 신세'입니다.
특히 김포에 국제선 시설이 남아도는데도 인천에는 4조 원 넘는 시설을 늘리고 있어 '세금 낭비'라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김포공항에서 갈 수 있는 나라는 단 2개국 4개 공항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최근에야 재개됐습니다.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통합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김포공항의 국제선 시설 이용률은 23%에 그치고 있습니다.
막대한 세금을 들여 지은 시설을 놀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인천공항에는 국제선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4조 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희철 / 민주당 국회의원
- "보유하고 있는 SOC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김포공항에 대한 규제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가 항공사들은 최근 김포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모두 법에 막혀 있습니다.
김포공항은 반경 2천km 이내로 취항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인근 하네다 공항을 근거리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는 일본과, 상하이 홍차오 공항을 육성하는 중국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입니다.
도심 인근 공항을 이용하면 2시간 정도 여행 시간이 줄어 관광객 유치도 쉬워집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과 프랑스, 미국과 영국 모두 근거리와 장거리 공항을 분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도 김포공항을 아시아 비즈니스 승객을 위해 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이중으로 세금만 쓰는 현실.
그동안 경쟁국들은 또 한걸음 앞서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강태화 / thka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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