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신임대표가 당의 심장부인 광주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정체성 논란을 잠재우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광주 5·18 묘역.
최고위원들과 같이 결연한 표정으로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광주에서 정권 교체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광주 정신을 받들어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서민 생활 활짝 펴고 남북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룩하라는…"
방명록에도 "광주 영령 앞에 2012년 정권 교체를 바치겠다"고 적었습니다.
손 대표와 지도부는 곧바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번 행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충원 묘역 방문과 이희호 여사 예방에 이은 정체성 찾기의 연속입니다.
민주당의 상징적 공간을 잇달아 찾아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통성 논란을 털어내고 야권의 적자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이 '중도 개혁'에서 '진보'로 옮겨간 상황에서 중도 성향인 손 대표가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일부 지도부는 벌써 견제구를 던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최고위원
- "민주당은 진보 정체성 명확히했다. 광주의 진보 정신을 민주당의 정책으로 선포한거다. 3기는 집단지도체제다. 당의 정체성은 대표 개인의 생각이 아니다. "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왼쪽으로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대표가 얼마나 보폭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
[sd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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