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권력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됩니다.
미국에서 열린 연례 한미안보협의회 SCM에서입니다.
워싱턴에서 박호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태영 국방 장관은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 SCM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급변사태를 '불안정 사태'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부 장관
-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민심이 이반하거나, 경제난, 국제고립이 심화될 경우 불안정한 상태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라,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습니다.
3대 세습이 실패할 것이라는 가정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말을 낼 것인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전환기에 있는 북한이 행동의 변화를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SCM 공동성명에서도 "한미방위태세는 어떠한 도발과 불안정 사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은 또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까지 생화학테러 대비 등 북한 동향에 대한 연합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핵우산, 탄도미사일 방어능력 등 우리 측에 제공할 확장억제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확장억제 정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2015년으로 연기된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한 이행 문서인 '전략동맹 2015'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워싱턴)
- "양국은 이번 SCM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내년 회의는 서울에서 적절한 시점에 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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