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조문 문제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조문을 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고심 끝에 원내대표단만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또, 황 전 비서가 북한사회의 실상을 대외에 알리고 한국사회의 친북주의자들을 전향하게 만들었다며 국가유공자로 대우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 차원의 조문을 하지 않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추모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제1야당으로서 적절한 처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조문을 놓고 고민에 빠졌던 민주당은 황 전 비서가 사망한 지 사흘 만에 결국 원내대표단만 빈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조문 문제로) 논란은 전혀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조문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제는 지방에서 국정감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 와서 명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 등 당 차원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황 전 비서가 햇볕정책 등 민주당의 대북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절반의 조문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3대 세습이 기정사실로 된 이후, 줄곧 침묵으로 일관해온 민주노동당과 이를 비판했던진보신당은 조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황 전 비서의 죽음으로 시작된 여야의 '이념 줄다리기'는 현충원 안장 여부를 놓고 한층 더 팽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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