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현안에서는 대립각을 세우지만 속으로는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한나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민주당은 대변인 인선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손학규 호'의 탕평인사가 여성 대변인을 발탁하는 데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마땅한 인물이 없는데다 그나마 검토됐던 후보들은 고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인선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내 여러 의원의 반대와 찬성의견과 여러 관점에서 주장하는 의견들이 다양한 입장이 있으므로…"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의원은 대변인직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최고위원을 도왔던 김유정 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외 유승희, 김현미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파격적인 원외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명의 대변인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어 아예 여성 대변인을 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선 고민은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넉 달이 넘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가 아직 비어 있습니다.
안 대표가 당초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제안했지만, 당내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친박계를 위한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도 이견이 커지자 논의 자체가 쑥 들어갔습니다.
여야 모두 당직 인선을 놓고 고민을 계속하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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