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청목회 수사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하고있습니다.
야 5당 대표는 오늘(10일) 아침 긴급회동을 하고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 반대 뜻을 모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 긴급 현안질의에선 무슨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까?
【 기자 】
국회는 오전 10시부터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불러 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하고있습니다.
관건은 역시 의원 사무실에 대한 무더기 압수수색 사태인데요.
청원경찰법을 대표발의했고 이번에 사무실을 수색당한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시대적 공감 얻을 수 있는 정당한 법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경찰에게 후원금을 받는 게 불법인지 묻자 김황식 총리는 "그걸 가리는 게 수사 목적이고 그런 것이 정치 현실에 맞지 않다면 합당한 방법으로 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대가성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 없는 상황에서 검찰이 재량적 판단으로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특히, 정부가 '대포폰'과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덮으려고 의도적으로 일을 벌인 건 아닌지 추궁할 전망입니다.
나아가 불법 사찰과 청와대 대포폰, 스폰서·그랜저 검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주장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을 지적하면서도 국정조사 요구에는 선을 그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여야는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죠?
【 기자 】
국회는 긴급 현안질문이 끝나면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안 중 하나인 유통법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9일) 박희태 국회의장 주제로 만나 SSM 규제 법안인 유통법과 상생법 처리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원래 민주당 등 야당은 두 법안의 동시처리를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순서대로 하자며 팽팽하게 맞섰는데요.
한나라당이 오늘 유통법을 먼저 통과시키면 애초 다음달 처리하기로 했던 상생법을 오는 25일로 앞당겨 처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야당들이 한나라당의 제안을 믿을 수 없다고 버티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원직을 걸고서 상생법 처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한미 FTA 재협상을 놓고 야권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죠?
【 기자 】
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 5당은 오늘(10일) 조찬 회동을 열고 한미 FTA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현재처럼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이 타결되면 국회 비준에 반대하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굴욕적 재협상이자 마이너스 재협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협상은 제대로 된 협상이 아니라 양보를 위한 내주기에 불과하다"며 "밀실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야 5당은 한미 정부가 정식 발표를 하면 구체적인 공동 대응 계획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는 걸 차단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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