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25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에서 적십자회담을 엽니다.
현 정부 들어 남측에서 여는 첫 남북회담이지만, 금강산 관광 문제를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5일 남북이 회담을 여는 곳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지난달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남측이 차기 회담 장소로 문산을 제의했습니다.
이에 북측은 장소는 추후 통보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결국 문산 개최에 동의해왔습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들어 남측에서 처음으로 남북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이후 처음입니다.
거의 3년 만에 남측에서 열리는 회담이지만 진통이 예상됩니다.
북측은 적십자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자며 관계 당국자를 함께 보낼 것을 제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남측은 적십자회담은 금강산관광 문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 인도적인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이고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는 별개의 회담이라는 것이 기본인식입니다."
남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를 의제로 삼느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북측은 대규모 식량지원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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