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급기야 농축 우라늄 카드까지 꺼내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급하게 동북아에 파견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지난 2002년 제네바 합의를 파탄 내고 2차 북핵위기를 불러온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우라늄 농축 기술이 가지는 파괴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입니다.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은 별도의 핵실험조차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이 밝힌 대로 2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면, 이미 3차 핵실험을 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국면"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능성 역시 작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장관(11월2일)
- "(북한에서) 우라늄 농축 방법에 의한 핵 무기화 노력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즉각 한·중·일에 파견할 정도로 이번 사안에 대한 큰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내일(22일) 보즈워스 대표를 만난 뒤 바로 중국 방문에 나섭니다.
한미 양국은 관련국과의 협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대응 방침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우에 따라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강수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대응은 제재 강화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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