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예결위가 예정돼 있는데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지 다시 한번 파행으로 얼룩질지 주목됩니다.
국회 상황 알아봅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여야가 예산 국회를 놓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같은데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먼저 민주당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민간인 불법 사찰과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산 심사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예산 국회 보이콧을 계속할지, 아니면 예결위에 참여해 예산 심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침부터 기자들의 접근을 차단한 채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청와대가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예산 심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예산 국회에 복귀하고 국정조사 요구는 밖에서 하는 분리 대응으로 결론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의 백 시간 시한부 농성이 오늘 오후 1시 반에 끝나는 만큼 아무 소득도 없이 물러서긴 어려운 처지입니다.
한나라당 역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정치적 문제와 예산안은 별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의 책무인 예산을 직무유기하는 건 반서민 정당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정치 현안은 현안대로 논의하면서 예산만은 제때 심의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와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처럼 예결위를 단독으로 열고 예산 심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오전 10시 예정인 예결위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입장한 상태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의총에서 계속 강경 대응하기로 정할 경우 여야 간 대치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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