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 "한미 연합훈련, 강도 높이겠다"

【 앵커멘트 】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이번 주 일요일(28일)부터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의 강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미국의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8일부터 서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이 강도를 높여 경고성 무력시위로 전개될 예정입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미 예정된 훈련이지만, 연평도 도발로 그 강도와 세부내용이 다소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그저께(2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를 떠난 조지워싱턴호와 함께 9,600t급 순양함 카우펜스, 9,750t급 구축함 샤일로 등이 항모강습단을 이룹니다.

우리 해군도 4,500t급 한국형 구축함 2척과 초계함, 대잠초계기 등을 참가시킬 예정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긴급 장관급 회의에서 조지워싱턴호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북한보다는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사태를 도발한 북한에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면 머리기사로 서해 연합 군사훈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하지만, 논평을 자제하는 대신 중국 전문가들의 입을 빌리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번 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추가 도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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