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이 일어난 바로 다음 날 북한군의 개머리 진지를 찍은 위성사진을 MBN이 최초로 입수해 공개합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은 북한군에 피해를 주지 못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군이 연평도로 포를 발사했던 개머리 진지를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이스라엘 위성 Eros B가 찍은 사진으로 지난달 23일 연평도 도발이 일어난 바로 다음날인 24일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 가운데 최초로 도발 바로 다음 날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북한군의 122mm 방사포 6대 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방사포와 길 하나를 두고 논밭에는 무언가 움푹 패인 흔적이 보입니다.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며 K-9 자주포로 쏜 포탄이 떨어진 곳입니다.
모두 북한군의 방사포를 맞추지 못하고 빗나갔습니다.
북한군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을 거라는 정부 설명과는 맞지 않는 부분입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군은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고 이 자주포는 반경 50m 안의 목표물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자주포가 쏜 고폭탄에 의한 피해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길이가 7.35m인 북한 방사포의 진지 크기와 비교할 때 폭탄이 터진 자리가 반경 50m라고 하기엔 턱없이 작습니다.
실제로 어떤 포탄이 쓰였는지 국방부가 명확히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추가로 입수한 사진에서는 포격 뒤 북한군이 개머리 기지 부근 세 곳에 방사포 18대를 배치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에도 북한군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군의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4번사진 : 24일 북한 개머리 진지 포격된 모습
1번~3번사진 : 23일 이후 새롭게 배치된 방사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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