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누락된 예산안 파동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습니다.
고흥길 정책위 의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이번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와 예산 누락 파문에 대한 수습에 나섰습니다.
'총대'를 맨 사람은 고흥길 정책위의장.
예산안의 최종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이제는 책임소재에 대한 논의는 일절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퇴를 하는 것으로써 일단락을 짓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템플스테이 예산 57억 원과 사찰 화재 방지를 위한 예산 50억 원 등 불교계 예산이 누락되거나 아예 빠진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락된 불교계 예산과 서민 복지 예산은 예비비와 기금 등을 통해서 어떤 형태로든 보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와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책위의장의 사퇴로 해결될 일이 아니란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은 물러갈 사람과 안 물러갈 사람 구분도 못 합니까? 거듭 강조하지만, 머리 나쁜 사람이 부지런하면 이렇게 사고를 쳐요."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당장 4대강 사업비와 여권 실세의 지역구 예산 등 3조 860억 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안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 파병동의안에 대한 철회결의안으로 '맞불'을 놓고, '친수법' 등 직권상정된 법안은 대국민고발회를 통해 무력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어 서울광장에서의 100시간 농성이 끝나는 대로 오는 14일부터 전국 순회 규탄 대회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강태화 / thka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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