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이 이르면 오늘(20일) 실시됩니다.
기상 여건이 변수이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교적인 변수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반드시 쏜다"며 연평도 사격훈련 강행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과거 구한말처럼 약소국이었을 때는 강대국의 말에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는 훈련 여부를 결정하는데 고려 대상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 겁니다.
합참은 내일(21일)까지로 설정된 훈련기간 내에 사격훈련을 한다는 방침이라 이르면 오늘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F-15K 전투기 기지에 비상출격 태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 육해공 합동전력을 점검하며 사격훈련 준비를 마쳤습니다.
정보통신과 의료 임무를 지원하는 미군 20여 명도 북한군의 교란전파를 무력화할 특수장비를 반입해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기상조건인데, 기상청은 오늘 오전 연평도 지역에 짙은 안개가 낀다고 예보했습니다.
군이 사격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해 가능하면 오전에 훈련해야 하는 측면에서 보면 오늘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국지적인 기상은 공군이 파악하는 정보가 기상청 예보보다 더 정확하다"고 말해 훈련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보다 북한의 도발 때 대응 타격의 목표가 될 북측의 기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상여건이 계속 나쁘면 훈련일정을 내일 이후로 재설정해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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