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남경필 '대북정책·FTA' 공개설전

【 앵커멘트 】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노선 충돌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대북정책에 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로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내부에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이견이 다시 표출됐습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지금 대북유화책을 쓰는 것은 정부 정책의 추진동력을 잃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이 시점에서 정부가 대북 강경정책 몰고 가는 것을 두고 비판하는 것 옳지 않습니다."

전날 대북기조의 대폭 수정을 주장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이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톤을 낮추면서 논쟁은 수습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설전은 대북기조 문제를 넘어 한미FTA 비준 문제로 확대됐습니다.

홍 최고위원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강행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겁니다.

홍 최고위원은 남 위원장이 햇볕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 중진이 그렇게 판단하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국익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를 단순히 당파적 접근, 인기몰이식 접근으로 적전분열시키는 것 옳지 않습니다."

남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문을 부숴가며 폭력 수반해 FTA 상정하자는겁니까.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햇볕정책을 100%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여론 분열을 획책하는 발언이라며 홍준표 최고위원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감세정책부터 대북정책, 한미 FTA 비준까지 당내에서 불거지는 노선충돌이 향후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 ssoo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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