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내일(4일)부터 한국과 중국,일본을 순방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의가 주목적이라는 게 한미 정부 당국의 설명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한은 대북정책 조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보즈워스의 동북아 순방은 의견 수렴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조율한 정책을 두고 이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에 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대화 재개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뒤이은 3국 순방도 대화 국면 전환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보즈워스는 이번 방한에서 오히려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즉 북한의 변화를 이끄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과 미국이 내건 5가지 대화재개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대화 여건을 조성하려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변해야 하고, 이런 변화에는 중국의 역할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한반도) 지역의 안정과 관련해서 중국 나름대로 인식,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도 중국 측과의 긴밀한 소통,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정부도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미국이 적극적 대화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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