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지난 5일 연합성명에 이어 오늘 또다시 무조건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이은 북한의 대화공세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화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형식을 통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합의를 통해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을 개최할 것과 적십자 회담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순에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판문점 적십자 채널과 개성공업지구의 경제협력 사무소도 다시 연다고 밝혀, 대화와 협상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조건 없는 회담을 명시하며, 우리 정부 임기 내에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력 도발을 하던 북한이 평화 공세를 펼치며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경제 지원 등 여러 요구를 할 수도 있고, 성사가 안 되더라도 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연이은 대화 제안으로 우리 정부는 압박을 받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정부는 이번에도 공식 제안서가 오지 않았지만, 내용이 더 구체적인 만큼 신중히 검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화하지 않는 것이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는 북한의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추가 대화 공세에 대비한다는 복안입니다.
또, 회담 의제를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삼은 후 북한에 역 대화 제의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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