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24~25일쯤 개헌 의원총회를 엽니다.
개헌 논의 공론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논의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헌 논의의 신호탄이 올랐습니다.
한나라당이 '개헌 의원총회'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옥임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 1월 24~25일경 개최할 예정입니다. 개헌의총 의제, 운영은 정책위 차원에서 논의의 틀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개헌 논의를 할지 말지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아닌, 개헌의 내용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헌론자들은 이번 의총이 개헌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회 개헌 특위 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나라당은 좀 겸손한 자세로 야당과 모든 것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개헌이 공식 논의의 단계로 오기까지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활약이 컸습니다.
한나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한 특강에서 '분권형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내세우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 (지난 17일)
- "개헌? 공론화됐잖아요."
그러나, 당안팎의 거부감은 여전합니다.
친박계는 과연 국민들이 개헌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헌 의총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던 소장파 의원 모임 '민본 21'은 내일(20일) 회의를 거쳐 의총 참석여부를 결정합니다.
민주당도 정략적인 의도가 깔린 개헌이라며, 논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개헌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를 끌어안는 것이 논의의 동력을 이끌어가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