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강원도지사에 대한 지사직 상실 판결이 나옴에 따라 정치권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인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이번 판결이 이명박 정권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야말로 정치적인 판결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특히 '여당 무죄, 야당 유죄'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석 / 민주당 대변인
- "똑같은 정황에서 돈을 건넸는데 어떤 피고인에게는 무죄를 어떤 피고인에게는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차이는 오직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당적뿐이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법권 침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1심도 아닌 2심도 아닌 결심 판결에 대해 정치적 판결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발언입니다."
대법원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여야는 다가올 4월 재보선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미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에 이어 강원지사와 전남 순천까지 재보선이 치러지는 등 전국 선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서울 강남을 공성진 의원과 노원갑 현경병 의원도 항소심까지 의원직 상실 형을 받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4월 재보선이 예상보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여야도 선거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등 정치권에 부는 후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