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지사가 지사직을 잃은 강원도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지키기 위해, 한나라당은 되찾기 위해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한나라당에선 엄기영 전 MBC 사장과 김진선 전 지사, 이계진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한나라당은 엄 전 사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3선 연임을 마치고 퇴임한 김진선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선거법에 따르면 세 번 연임 후 1회 이상 출마하지 않으면 재출마가 가능합니다.
지난번 선거에서 떨어진 이 전 의원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계진 / 전 의원(지난 31일 mbn 출연)
- "설 민심을 듣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설 후에 공천 신청을 받기 전에 거취를 밝힐 것…"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야권 성향으로 돌아선데다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며 도 예산을 누락해, 후보가 누가 되든 한나라당으로선 만만치 않은 선거입니다.
민주당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광재 전 지사만큼 지역민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권오규 전 부총리, 최문순·최종원 의원, 친노 그룹이자 이 전 지사와 절친한 이화영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엄 전 사장이 출마하면 민주당은 최문순 의원을 차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둘은 춘천고 선후배인데다 이어서 MBC 사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광재 전 지사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최종원 후보가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원 / 민주당 국회의원
- "(출마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감정으로 한다면 기분으로 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볼 생각을 갖고 있죠."
춘천과 원주로 양분된 소지역주의도 변수입니다.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이번 강원지사 선거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지는 복잡한 방정식인만큼 여야의 고민은 계속 깊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