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민 철수를 위해 투입되는 청해부대 최영함이 오늘 밤 8시쯤 트리폴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철수를 희망하는 교민 수십 명을 몰타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최영함이 오늘 밤 리비아 트리폴리에 입항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청해부대는 현재 리비아 트리폴리로 접근하고 있으며, 최영함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쯤,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 8시쯤 트리폴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는 오늘 아침 일찍 벵가지 외항을 통과했다"면서 "현재는 트리폴리 쪽으로 기동 중에 있고, 오늘 저녁쯤에는 도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함은 이미 트리폴리 입항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현지에서 철수를 희망하는 교민 수십 명을 수송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교통상부에서 추가로 철수시킬 교민은 4백여 명"이라며 "남아있는 교민 수는 수십 명 정도이고 그 숫자는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영함이 이번에 교민을 수송하면 리비아에는 교민 수십 명만 남게 됩니다.
최영함이 애초 알려진 벵가지가 아니고 트리폴리로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은 교민 수를 고려했고, 트리폴리가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며 우리 대사관에서도 현지 협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벵가지 항에는 최영함의 입항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벵가지에는 그리스 선박 2척이 투입되는 것도 최영함이 항로를 트리폴리로 바꾼 이유입니다.
외교통상부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근로자 수송을 위해 그리스 선박 2척을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선박은 한국인 근로자 250여 명과 제3국인 근로자를 태우고 오는 6일 그리스 페레우스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편, 최영함이 교민들을 몰타로 이동시키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몰타가 가장 가깝고 안전한 곳이라 다른 나라들도 몰타로 많이 수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철수 교민들이 오랜 시간 배를 타지 않도록 배려해 가장 가까운 나라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