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간의 식량 지원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미국이 재작년 중단한 쌀 지원 잔여분 지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우라늄 문제를 안보리 의장성명으로 제재하려는 미국이 이번엔 유화책을 꺼낼 전망입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미지급된 쌀 33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정치적 사안과 연계 없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식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객관적 자료와 지원에 대한 투명한 감독체계가 보장되면 지원한다는 게 미국의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 관계자는 이런 원칙과 최근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이 맞물려 식량 지원 재개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식량 사정을 조사한 보고서를 미 행정부에 제출할 에정입니다.
하지만, 검토작업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미국 측의 획기적인 지원 결정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 2009년 북한이 식량 지원을 거부할 때 이유로 들었던 불시 감독체계 수용 거부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강성대국 완성을 두고 북한이 식량을 비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식량 지원 재개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