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습니다.
구제역 매몰지역의 오염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란을 빚어온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사소한 실수, 물론 저는 중대한 실수라고 했습니다만, 이해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서는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민주당 국회의원
- "수치 오류를 시정해서 제출이 됐지만, 저희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아직도 한-EU FTA는 번역의 오류와 누락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9일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여당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구제역 매몰지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매몰지 인근 지하수 오염 문제를 파고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국회의원
- "환경부 장관과 이 정부는 매몰지 인근에 있는 1,600개 마을 주민들에게 지하수 음용을 중단하라고 선언해야 환경부 장관으로서 맞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이만의 / 환경부 장관
- "매몰지가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환경부 장관이 그럼에도 지하수를 먹지 말라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국회 운영위는 국회 폭력방지 등 국회법 개정 문제를 논의했고, 법사위는 이정미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