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에선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민주당의 사퇴 압박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민주당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국정원의 태도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국정원장과 3차장의 해임을 즉각 요구할 것이며…"
국정원 내부에 지역 편중 인사로 갈등이 발생해 보고 라인이 마비된 점도 지적됐습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하지만, 사퇴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대신 "정보총괄기관으로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했습니다.
한나라당 역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지만, 정보기관으로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정원을 두둔했습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정원이 개입된 것 아니냐, 언제 알았느냐 등 집요한 질문이 있었지만 국정원은 정보기관의 기본 원칙처럼 부인, 시인 이런 것도 전혀 하지 않고…"
한편,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 작업 등 세습 체제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는 최근 북한 동향이 보고됐습니다.
또, 대내외적 수세에서 벗어나려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며 '3월 위기설'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