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하이 스캔들의 진상 파악을 위해 사건의 핵심인 덩신밍 씨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실제 조사는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오는 13일 합동조사단이 상하이에 도착하는 즉시 덩신밍 씨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고 정보 유출 의혹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덩 씨를 조사할 수 있도록 신병 확보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즉,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한·중 간 외교와 사법 현안으로 삼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덩 씨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덩 씨가 중국 고위층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외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직 의혹만 있을 뿐 덩 씨는 뚜렷한 범죄 혐의가 없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불륜 스캔들만 가지고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조사를 선뜻 응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정부 합동조사단에는 수사권이 없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한편, 상하이 총영사관은 중국 공안 당국이 덩 씨를 조사했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