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최소 12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석유 개발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칼리파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 간 '석유가스분야 협력개발 MOU'와 3개 유전 개발 서명식을 지켜봤습니다.
석유가스 분야 협력개발 MOU는 2014년 이후 우리나라가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입니다.
또 최소 2억 배럴 이상 최대 3억 4천만 배럴의 매장량을 가진 3개 광구를 우리나라가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권리도 획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 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원유 6백만 배럴을 우리나라에 무상 저장해 유사시 우리가 사용하고, 하루 최대 30만 배럴까지 아부다비 원유를 최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유전 진출은 대통령의 진두지휘 아래 불과 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미래기획위원회에 아랍에미리트 유전 시장 개척을 위한 TF팀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협상의 고비마다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친서를 보내 우리나라가 미래 100년을 함께 할 형제국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곽승준 / 미래기획위원장
- "양국 정상의 돈독한 신뢰와 100년을 내다보는 양국의 미래공동 전략 차원에서 이번 아부다비 유전 진출이 가능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아부다비)
- "이번 MOU는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의 의미라고 청와대는 강조했습니다.앞으로 후속 협상과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 진전에 따라 지속적인 유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아부다비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