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추가 폭발이 우려됐던 후쿠시마 원전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밤사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 질문 】
현재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후쿠시마 원전에서 어제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방사선 공포'가 커졌는데요.
일단은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다.
세계원전사업자협회 도쿄 위기 센터, 국제원자력기구, 러시아 원자력청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우려됐던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의 냉각수 수준이 회복됐으며 통제 장치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원자로를 덮고 있는 격납용기가 손상되지 않아 대규모 방사선 유출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원전 폭발과 방사선 공포가 현실화하자 인근 주민 20여만 명은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앞서 맨 처음 폭발이 있었던 1호기 원자로는 바닷물을 부어 냉각하는 작업이 성공해 일단 추가 폭발 위험은 지나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1호기의 통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아 긴급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어제(13일) "우려해야 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토요일 후쿠시마 원전 1호기가 폭발해 최대 190여 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 소량의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는데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1~2원전에 설치된 7기의 원자로 중 6기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이바라키현 도카이 원자력발전소 제2호기에서도 냉각펌프 2대 중 한대의 작동이 중단돼 현재 보조펌프로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였던 체르노빌 참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바람이 동쪽으로 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쪽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