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방의 리비아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행히 우리 국민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만에 하나 있을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철수 계획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행히 아직까지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리비아에 있는 우리 교민은 트리폴리에 70명을 비롯해 모두 118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건설업체 직원이 77명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건설업체 현장은 군사시설과 떨어져 있다"면서, "일단 방공호와 지하실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철수보다는 대피시설 강화가 더 안전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단계별 비상철수 계획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서부 트리폴리와 동부 벵가지 교민은 각각 튀니지와 이집트로 대피시키고, 중간 지역 교민들은 해상으로 탈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4천5백 톤급 청해부대 최영함을 이집트 인근 공해에 계속 대기시켰습니다.
문제는 현지 기업들의 입장입니다.
기업들은 시설 보호 등을 이유로 직원 철수에 부정적입니다.
특히 앞으로 기업 활동을 재개하려면 최소한의 인력은 잔류해야 한다고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도 복잡한 상황임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동석 / 외교통상부 제2차관
- "전면철수라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그 경우에 하겠다는 거고, 잔류 인력은 그곳에서 보호해야 할 시설과 이익이 있습니다. "
정부는 일단 남아 있는 국민의 안전 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 전원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철수 시 집합 장소를 공지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