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론'을 낭독했습니다.
대선 당시 한반도 대운하의 필요성을 근거로 자주 인용했던 글을 또 한 번 꺼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산림의 가치 제고와 건강자산으로의 활용 방안'과 '아름답고 품격있는국토공간 창출'을 보고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인사말 대신 평소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붙여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론' 글귀를 낭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제 우리나라에 저 문명스럽지 못한 강과 산을 개조하여 산에는 나무가 가득히 서 있고 강에는 물이 풍만하게 흘러간다면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행복이 되겠소."
낭독을 마친 이 대통령은 "90년 전에 산림녹화와 강 개조를 얘기한 것은 선각자다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산 선생의 이 글을 자주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토 개발 때 경관 계획 반영을 의무화하는 것과 관련해 "규제 강화보다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강산 개조론을 꺼내 든 것은 올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4대강 사업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