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가닥

【 앵커멘트 】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백지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지평가위원회의 발표도 당초 예정된 30일에서 하루 늦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최근 지역간 갈등을 빚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가 밀양과 가덕도에 대한 현장 실사와 경제성 평가를 벌였지만, 두 후보지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입지평가위는 당초 30일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하루 정도 늦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될 경우, 영남의 공항 수요는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해 흡수하는 쪽으로 새로운 검토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부와 여권 관계자들은 신공항 입지와 관련된 논란이 가열되자 '사실상 어느 한 곳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또 사견을 전제로 신공항 불요론을 피력하는 고위 인사도 적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임태희 실장 주재로 수석회의를 열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진행 과정과 발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