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 분당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분당을 선거가 이번 재보선 최대 관심지로 급부상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민주당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무형 기자.
【 질문 】
손 대표가 분당에 출마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손학규 대표가 오늘 오후 3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이대로가 좋다는 세력과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세력의 대결"이라며 "대한민국을 바꾸고 희망을 주기위해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장수가 뒤에 있지 않고 앞장서서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이번 재보선에 명운을 걸었습니다.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대선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손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손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논란과 관련해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후보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자 당안팎에서 직접 출마하라는 압박을 받아왔기때문입니다.
실제 문학진 의원 등 당내 비주류는 "대표가 당을 위해 희생하지 않으면 비겁자"라며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결국 지난 주말 손 대표는 이번 달 안에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히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어제는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지인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그렇다면 이제 한나라당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 기자 】
한 달 가까이 끌어온 손 대표의 출마 논란이 정리됨에 따라 4월 재보선이 예측불허의 대접전 양상을 보일 조짐입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나라당에서도 정운찬 전 국무총리 카드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며 "앞으로 후보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에선 분당을 후보 자리를 놓고 강재섭 전 대표,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운찬 카드에 대해 언급이 나오자 강재섭 후보 측은 "밀실공천이 이뤄진다면 정치 인생을 걸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을 반대해온 나경원 최고위원 역시 "모든 것은 원칙대로 가야한다"고 밝혀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