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로 한나라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늘 대구를 방문하는데 신공항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공항 백지화로 영남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박근혜 전 대표의 입에 쏠리고 있습니다.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정부 발표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오늘(31일) 대구 방문이 주목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지난 29일)
- 대표님 내일(30일) 신공항 발표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 아직 (정부의)발표가 나지 않았잖습니까.
지역행사인 대구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는 자리지만 어떻게든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공항 백지화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밀양 신공항 유치에 앞장서 온 대구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대해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가덕도 유치를 주장해 온 부산지역 의원들도 들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등 부산지역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이 무산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신공항 백지화는 한나라당 내 갈등 양상을 넘어 4월 재보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