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또 하나의 선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바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인데요. 한나라당은 계파와 지역 등의 변수가 작용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초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한나라당 내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쟁점은 계파와 지역입니다.
친이계는 정권 후반기일수록 주류가 원내대표를 맡아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안경률 / 한나라당 의원
- "정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나라를 안정되게, 또 국민이 편안하게 (느끼게) 나라를 끌어가는 데 당이 힘을 보내야겠다…"
같은 계파의 경쟁자인 이병석 의원은 이른바 '양보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한나라당 의원
- "(지난 경선에서) 아름다운 양보를 한 바 있습니다. 1년 기다렸습니다. 줄 서서 기다린 사람에게 물을 마시게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중립 성향의 후보들은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더는 계파 중심으로 당이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의원
- "지역 대결, 계파 대결이라는 개념보다는 화합과 변화,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의원
-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전과 같이 주류 세몰이 식으로 원내대표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여기에 수도권과 영남권의 지역구도,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그리고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책위의장 선임 문제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