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2일)부터 4·27 재보선 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이어 14일부터는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는데요.
이에 따라 재보선을 향한 여야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공식 선거전 돌입을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한나라당은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의 폭언과 절도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일이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입만 열면 '민주'를 얘기하지만, 행태는 가장 비민주적이고 특권 의식에 쌓여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대표에게 당을 맡기고, 분당을 선거에 출마시킬 정도로 인물이 없다"면서 "손 대표는 분당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당부터 챙기라"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은 부재자 투표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중앙선관위가 민주당의 부재자 투표 안내를 제지한 것은 투표 참여를 방해하고 정당 활동을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부재자 투표가 늘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한나라당과 선관위가 총출동해서 방해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선관위는 정당한 국민의 권리가 행사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야권 연대를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죠?
【 기자 】
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재보선 연합공천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한나라당 대 야권 단일후보라는 1대 1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는데요.
성남 분당을은 민주당 손학규 후보, 전남 순천은 민노당 김선동 후보로 단일화가 확정됐습니다.
강원지사 후보 역시 민주당 최문순 후보로 단일화가 유력합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민주당 곽진업, 민노당 김근태, 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 중입니다.
3당은 내일(12일) 오전 경선 결과와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진용을 갖춘 데 대해 한나라당의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형환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는 정당 정치의 기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오직 국회 의석 하나를 얻으려고 정략적으로 하는 단일화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3】
국회에서는 대정부 질문이 열렸는데요. 어떤 내용이 제기됐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최근 제기되는 원자력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 원전 정책의 전면 재검토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원전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가져온 재앙"이라며 "원전에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하고 원전 제로국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우리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해야 하고, 이렇다 할 에너지원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온 원자력 정책을 폐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과학 비지니스 벨트의 입지 선정 문제도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분산 배치야말로 과학자들의 의견조차 깡그리 무시한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학생 4명의 잇따른 자살로 충격을 가져온 카이스트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태의 원인으로 지적된 징벌적 등록금과 과도한 경쟁 체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내일(12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출석시켜 자살 관련 대책을 보고받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