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성능을 개량한 해상초계기 P-3CK 가 지난해 도입을 완료한 후, 처음으로 대잠훈련을 통해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전방위 다목적 레이더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우리 영해에 대한 적 잠수함의 침투를 촘촘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상초계기 P-3CK가 포항기지를 떠나 서해로 대잠훈련에 나섭니다.
이내 도착한 서해 격렬 비열도 부근.
구축함인 양만춘함과 초계함 2척이 적 잠수함 출현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보내옵니다.
그러자 초계기는 침투가 예상되는 곳에 음향 부표를 집중 투하해 입체적인 감시 작전에 돌입합니다.
(현장음)
▶ 인터뷰 : 현경식 / 해군 61사단 소령
- "적 잠수함을 먼저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P-3C 승무원은 작전 비행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P-3CK는 40년 이상 노후화된 항공기 동체를 미국에서 들여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해외 기술도입방식으로 개량한 전력.
대당 가격이 1차 사업 당시 해외구매 가격 1,200억 원보다 약 500억 원 낮은 716억 원으로 총 4,0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배율 적외선과 광학 카메라는 5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고 바다 표적은 물론 해안포와 육상 미사일 기지도 식별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더가 추가됐습니다.
탑재된 하푼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48Km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지난해 말까지 8대 모두 전력화된 P-3CK는 올해 초부터 동·서·남해에 걸쳐 작전에 투입돼 남한 면적의 3.3배에 달하는 해역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