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북한을 방문하는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 방북단 일행이 약식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들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아직 통보받지 못했지만, 면담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 질문 1 】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희망했다고요.
【 기자 】
네,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은 방북단의 수석대표로서 베이징 래플스 호텔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북한 당국의 특수적인 면을 고려할 때, 북측은 내방 인사 일정을 거의 사전에 통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단 일행은 아울러 남북과 미국의 별도 메시지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애초 방북단 일행의 소속인 전 국가수반들의 모임, 엘더스 그룹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메시지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한국 정부로부터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입장도 들었지만, 비핵화와 식량 위기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에 대해서는 북한의 초청을 받아가지만, 계획된 바는 없고 전 씨의 가족이 좋은 소식을 듣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발언은, 직접적으로 의제를 공표하기보단 포괄적인 대화를 통해 현재 단절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튼다는 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 식량 지원 문제나 감금된 한국계 미국인의 석방, 핵 문제 관련 북한 당국 관계자와 협의해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