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주장했습니다.
대기업을 견제하겠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큽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금융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로 대기업을 견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곽 위원장은 선진국의 주요 연기금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한다며, 우리도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대기업을 견제할 수단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곽승준 / 미래기획위원장
- "2,30년후에도 이 기업이 존속하기 위한 사회적인 동의를 얻기위해 필요하다면, 주주권 행사를 통해서 보다 시장 접근적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은 55조 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해, 139개 국내 기업의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곽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보다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의 2대 주주이자 신한금융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국민연금이 경영 투명성을 위해 노력을 제대로 해왔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다만 관치 논란을 피하기 위해 국민연금 자체의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는 곽 위원장의 이런 제안에 대해 "개인적 소신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학자로서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와 사전에 조율되거나 대통령에게 보고된 적 없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