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헬기 수리온이 해외 수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세계 최대 헬기제작 업체인 유로콥터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해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리온이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유로콥터사와 손을 잡고 해외 수출을 위한 합작 법인(KAI-EC)을 설립한 겁니다.
유로콥터(EC)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인 EADS의 자회사로 세계 헬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석 / KAI-EC
- "전 세계 헬기 시장은 선진 헬기업체들 거의 5개 업체가 군용헬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유로콥터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이용하기 위해서 저희가 전략적인 파트너로 택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리온이 겨냥하는 세계 시장은 8~9톤인 중형급으로 향후 15년간 노후헬기 교체 대상이 1,0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막강 상대 기종은 먼저 미국 시콜스키사의 UH-60M 블랙호크.
미 육군이 도입한 전력으로 이전 버전에 비해 내구력이 향상됐으며 첨단 항법조종 장비를 갖췄습니다.
유럽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의 AW149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
공개기반구조로 설계돼 수출국의 요구를 쉽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을 상대로 KAI와 유로콥터사는 전략적인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입니다.
▶ 인터뷰 : 진 베네치 / 유로콥터 부사장
- "우리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수출 시동을 건 수리온은 중형 헬기 신규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