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7월 4일로 전당대회 날짜를 정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비대위 역할과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이견이 커 진통 역시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통 끝에 열린 한나라당 첫 비상대책위원회.
정의화 위원장은 당의 미래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역작 만들기 위해 과거 관행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는 첫 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7월 4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지역과 계파 등을 고려해 비대위원 7명을 추가 선임했습니다.
다만, 비대위 역할에 대한 이견은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비대위원
- "전당대회 준비하는 것에 우리 임무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 인터뷰 : 정용화 / 한나라당 비대위원
- "(지난 비대위 때) 전대 준비하는 형식적인 비대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사퇴할 생각입니다."
백가쟁명식으로 나열돼 있는 전당대회 절차와 방식을 결정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당권 대권을 분리하는 규정과 최고위원과 대표 분리선출 문제, 전 당원 직접 투표제 도입 등이 핵심 쟁점입니다.
당권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려는 신주류와 구주류 간의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당의 화합과 변화를 내걸고 꾸려진 19명의 거대한 비대위가 두 달 동안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