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장관 내정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에 벌써부터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탁 뇌물수수 의혹에 이어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하나 둘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새 원내사령탑 선출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민주당이 그 선두에서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포문은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열었습니다.
홍 의원은 "유영숙 환경부장관 내정자의 남편이 2008년 11월부터 두 달간 SK텔레콤 사장으로 근무하며 급여 5천500만 원과 상여금 3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변칙 증여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서 내정자는 장남에게 2억 7천만 원, 며느리에게 3천5백만 원 등 총 3억 5백만 원을 변칙 증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은 서 내정자가 대치동 아파트를 담보로 2억 7천만 원을 대출받아 장남에게 전달했다며 아버지가 아들의 금융기관 부채를 떠안는 '변칙적인 증여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서 내정자 측은 "서 내정자의 아들이 전세자금 3억 원을 대출받았고 이를 갚기 위해 아버지에게 2억 7천만 원을 빌렸다"며 "이 돈에 대한 이자를 매달 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4·27 재보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민주당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얼마나 날카로운 검증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