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대북 문제와 대화 재개 등에 대한 '분수령'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2박3일 방한 일정의 시작은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관의 면담입니다.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면담인 만큼, 화두는 단연 남북문제입니다.
무엇보다 남북대화를 출발로, 북미대화와 6자회담으로 나가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공통된 입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표적인 '대북 유화파'인 보즈워스가 대화재개를 위해 무리하게 전제를 바꾸려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식량 수요 등을 감안해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미국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식량지원 평가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한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의 해결, 그리고 핵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대응 문제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핵안보정상회의에 초대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위 본부장을 시작으로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