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차기 권력'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후계 구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2인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김정은은현지 시각으로 오전 7시, 열차편으로 투먼을 통해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혼자 간 것으로 보이고, 방문지는 베이징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며 후계를 확정 지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단독 행보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김일성으로부터 후계 수업을 받은 뒤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만큼, 이번 방중은 김정은 후계 구도를 인정받으려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항공편을 이용할 거란 예상을 깨고 김정일과 같이 열차편을 이용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적인 계획 이런 것들은 조금 더 확인되는 대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청와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없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목적지는 옌지와 창춘을 거치는 이른바 '창·지·투 계획'의 핵심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큰
당장,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또한 중국의 고위 인사를 만나,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려 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