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에 따른 장관 내정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23일) 시작됩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는 민주당과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23일)부터 나흘간 펼쳐집니다.
민주당은 '고소영 비리 5남매'로 규정한 내정자들을 전원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실제 민주당은 각종 의혹을 끊임없이 폭로하는 가랑비 작전을 통해 내정자들의 도덕적 결함을 들춰내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정부에서는 장관마다 이렇게 비리에 휘말리는 사람들만 골라서 인사를 하는지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증여세 탈루에 이어 정부 예산을 한나라당 행사에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인사청탁으로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변칙 증여와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유영숙 환경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장관 자리를 얻기 위해 헌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부적절한 주식 거래가 문제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은희 / 한나라당 대변인
- "소위 ‘한방’을 노리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와 자극적인 이름 붙이기에만 열을 올리며…"
내정자들 역시 한나라당의 지원 사격 아래 민주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에 적극적입니다.
새 원내사령탑의 시험 무대가 될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앞으로 있을 한미 FTA 등 핵심 현안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여야의 힘겨루기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